행사일정  2017 년 / 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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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2-01 20:36
교회 생활의 토대인 자비
 글쓴이 : 산곡동성당
조회 : 1,443  

교회 안에서 자비란 어떤 존재인가?

교황은 이러한 물음을 교황 칙서 자비의 얼굴10항을 통하여 답하고 있다. “자비는 교회 생활의 토대입니다.”

 구약과 신약 성경에서 나타난 하느님의 자비는 교회 삶으로 그대로 이어져 내려와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이루는 필수조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황은 이러한 자비가 교회의 모든 사목 활동 안에서 반드시 포함되고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것은 자비가 교회 안에서 법 제도화와 강제성의 측면이라기보다 교회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에 관한 실존 이유로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 교황은 자비를 베풀려는 끝없는 열망을 지닌”(복음의 기쁨24) 교회의 속성을 드러내면서, 교회가 순례의 여정 속에서 정작 자비의 길을 가리키고 그 길을 따라 살아가는 것에 대해 잊고 있지는 않은가에 대해 성찰한다(10). 또한, 이러한 맥락 안에서 용서라는 말이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세태에 대해서 유감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것은 교회가 그 본연의 삶을 살아가는 것과는 달리 불모의 삶을 살아가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면서, 교회 사명의 재인식과 쇄신을 촉구하고 있다. 따라서 다시금 교회가 용서를 기쁘게 선포하여야 할 때가 도래했다고 말한다. 이는 시대의 부정적인 흐름 속에서 교회가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자비의 교회라는 자신의 사명을 의식하고 새 희망을 품는 것을 의미한다.

 교황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의 교회의 각성과 사명 인식을 요한 바오로 2세 성인의 회칙 자비로우신 하느님(Dives in Misericordia, 1980)의 두 부분을 인용하면서 강조한다. 먼저, 첫 부분(2)에서는 요한 바오로 2세 성인이 자비를 잊고 지내는 이 시대의 문화에 대해 지적한다. 성인은 현대 사고방식이 자비의 하느님과 대립하며 차이점을 나타내는 듯하다고 말하면서, 정복과 지배라는 개념으로 인해 자비라는 개념이 인간 마음에서 제거되어, 자비가 인간에게 거북한 존재로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에 살아있는 신앙 정신으로 움직이는 많은 인간과 집단들이 현 상황 속에 직면한 교회를 통해 하느님의 자비로 눈길을 돌리고 있음을 지적한다. 한편, 두 번째 부분(13, 15)에서는 자비가 상실되고 있는 현 문화에 대한 교회의 자비 선포 사명의 촉구가 강조된다.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교회가 하느님 자비에 전적으로 의탁하며 자비를 외치는 기도를 한시도 잊지 않듯이, 오늘날의 문화적인 위기 속에서도 교회의 이러한 외침과 세상을 향한 교회의 자비 선포가 계속되어야 함도 강조된다. 그것은 바로 인간을 위하는 사랑에서 오는 명령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성인은 이것이 자비의 관리자요 분배자로서 교회의 본연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 분명히 말한다.

 교황은 하느님의 자비가 복음의 뛰는 심장”(12)이라고 확언한다. 우리는 이러한 자비를 통해 사람들이 하느님 말씀의 뛰는 심장을 느끼게 하는 것이 바로 교회의 사명이라 말할 수 있다. 또한, 교황은 이러한 살아 숨 쉬는 하느님의 자비를 가지고 오늘날 사목 활동에 대한 열정을 새롭게 불타오르게 해야 함도 강조한다. 이에 교회는 말과 행동으로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를 전하고 그것이 사람들 마음속에 깊숙하게 파고 들어가 살아있게 하여, 사람들이 하느님께 돌아오게 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교회는 자비로서 하느님 사랑의 봉사자요 전달자가 되며, 우리도 이러한 인식과 함께 교회 사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 자비의 희년을 살아가는 우리의 작은 실천 *

묵 상 - 자신이 속한 공동체 안에서 하느님의 자비를 묵상합니다.
이번주 화살기도 - 교회 안에서 언제나 사랑과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하느님을 생각하며 
                               우리 교회가 주님의 자비를 본받고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실 천 - 복음화 안에서 교회의 자비를 위해 기도하고 우리 이웃에게 하느님의 자비를 전합니다.


김상인 필립보 신부 인천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