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일정  2017 년 / 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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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2-01 20:39
자비의 활동
 글쓴이 : 산곡동성당
조회 : 1,656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비의 희년을 선포하면서, 우리가 비참한 방식으로 만들어 낸 사회의 가장 그늘진 곳에서 살고 있는 이들”(15)에 대해 특별히 마음 열기를 강조한다. 왜냐하면, 오늘날 사회에서 너무나 많이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으며 게다가 그것으로 인해 희생된 이들도 많기 때문이다. 한편, 부유한 이들의 가난한 이들에 대한 무관심도 교황은 질타한다. 그것은 교회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임무요, 본질인 가난한 이웃에 대한 사랑의 외침이 다시금 살아나야 한다는 것에서 비롯된다. 또한, 교황은 현실의 어두운 상황 속에서 습관적으로 새로운 것을 바라보지 못하는 파괴적인 냉소주의에도 주의하라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리고 가난한 이들을 대변하고 보호하는 교회의 외침과 실천으로 사회의 어두운 면이 만들어낸 부정적인 장벽들을 무너뜨릴 것을 권고한다.

 교황은 희년의 의미와 구약과 신약에서 만나게 되는 하느님의 자비를 설명한 후, 이제 그러한 자비로운 삶을 살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에 관해서 설명하고 제안한다. 이는 우리의 무뎌진 양심을 다시금 일깨우고 복음이 가르치는 바를 깊게 마음에 새겨, 활동으로 그것을 증거 하기 위함이다. 교황은 자비의 활동을 두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제안하고 있다.

 하나는, 자비의 육체적 활동으로 배고픈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른 이들에게 마실 것을 주며, 헐벗은 이들에게 입을 것을 주고, 나그네들을 따뜻이 맞아주며, 병든 이들을 돌보아 주고, 감옥에 있는 이들을 찾아가 주며, 죽은 이들을 묻어 주는 것”(15)을 말한다. 이 제안은 마태 25, 35-36절의 내용을 기초로 삼고 있다.

 다른 하나는, 자비의 영적 활동으로 의심하는 이들에게 조언하고, 모르는 이들에게 가르쳐 주며, 죄인들을 꾸짖고,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며, 우리를 모욕한 자들을 용서해 주고, 우리를 괴롭히는 자들을 인내로이 견디며, 산 이와 죽은 이들을 위하여 하느님께 기도”(15)하는 것을 말한다.

 교황은 이러한 실천적인 자비의 활동을 통해,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느님에게서 받은 자비를 이웃, 특히 가난한 이들과 함께 나누길 원한다. 이러한 것이 바로 희년의 정신이며, 그것을 진정으로 살아가는 삶이라 말할 수 있다. 교황이 생각하는 희년을 살아가는 정신은, 예수님께서 나자렛 회당에서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를 펴시고 회당에 모인 이들에게 선포한 희년 정신(루카 4, 18 참조), 곧 작은 이(가난한 이)들을 위한 기쁜 소식과 일맥상통한다.

 교황은 우리에게 자비의 희년 정신을 깨닫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자비가 추상적인 관념이 아니라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실재(6)이듯이, 우리가 이 희년에 받아들이고 실천해야 할 자비는 살아있어야 하고 움직여야 하는 실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비의 활동은 교황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구체적으로 개인적 차원(참회와 고해 성사, 순례, 전대사, 사랑의 실천)과 교회 내적 차원(자비의 문 지정, 자비의 선교사 파견, 교육, 사목 활동 쇄신) 그리고 교회의 사회적 차원(자선 활동, 사회 정의 실현, 인권 회복, 생명 존중, 남북 화해를 위한 노력 등)으로 세분화하여 실천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것이 되리라고 기대된다.

  
* 자비의 희년을 살아가는 우리의 작은 실천 *

묵 상 - 마태오 25, 31-46에서 나타난 자비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묵상합니다.
이번주 화살기도 -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시며 그들에게 한없는 자비를 내려주시는 주님과 같이 
                             우리도 가난한 이들을 생각하며 자비로운 사람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
실 천 - 우리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구체적인 선행을 한 가지씩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


김상인 신부 인천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